후기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챌린지 수료 후기

hw-ani 2023. 8. 13. 21:15

 

 

> 챌린지 前

이제 3-1 학기를 마치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DB나 데이터통신 같이 배우지 못한 주요 과목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초적인 CS 지식은 나름대로 잘 공부해뒀다고 생각했고, 이제 수많은 CS 관련 직종에서 어떤 분야로 진로를 정할지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부스트캠프 웹 개발 분야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전공 기초를 잘 닦아뒀다고 생각했기에 부스트캠프에서 웹 개발에 관련된 기술을 배워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진로 분야를 완벽하게 정하진 못 했었지만, 웹 개발은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일단 부딪혀보자는 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제가 해본 경험이라곤 교내에서 한 게 대부분이었고, 다른 선배나 개발자 분들께서도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길래 일단 지원했고,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챌린지 中

챌린지 기간에는 CS 지식을 공부한다길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CS 지식을 학습하긴 하나 학습 방식이 처음 겪어본 방식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학습이 아니라, 주요 CS 관련 개념을 스스로 구현해보며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습이 진행됐습니다. 진짜 잠을 많이 줄여야했고, 주말에도 평일에 못했던 부분을 마저 하느라 마냥 편하게 쉬진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JS에 대한 기초 지식이 거의 없이 들어갔었기 때문에 주말엔 그런 부분도 공부하느라 시간이 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로 적으니까 별로 안 와닿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진짜 엄청 힘들었습니다. 앞서 스스로 CS 지식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직접 구현해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런 걸 다시 다 공부하고 구현하려니 시간도 모자라고.. 구현하려는데 JS도 잘 몰라서 자꾸 버벅거리고.. 체크리스트는 No 천지고.. 잠 줄이느라 체크인/아웃 깜빡한 것도 많은데 쫓겨나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하여튼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ㅎㅎ

그런데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건 좋은 동료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자가 아니라 동료로 함께 나아가면서 서로 피드백 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부스트캠프 챌린지를 통해 배운 것

1. 학습, 문제 해결 방법

저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 분야에서 이름 날리시는 분들이 쓰신 좋은 책들이 많고, 이해하기 쉬운 좋은 인터넷 강의들도 많으니, 그렇게 배우는 게 효율적이고 당연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챌린지의 학습 방법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의 학습 자료만 제공해주고, 모든 걸 스스로/동료와 함께 학습하는 방법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구현을 하며 배우는 것은 좋았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잘못된 개념이나 잘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었고, 직접 만들려면 해당 학습 주제에 대해 정말 자세히 알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미션의 학습 주제를 혼자 공부하려면 몇시간이 걸리는데, 그냥 마스터님들께서 두세시간정도 자세하게 강의를 해주시는 게 미션에 들어가는 게 더 좋지 않나? 혼자 공부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개념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학습하는걸까? 에 대한 의문은 있었습니다.

지금 제 생각은, 그런 환경에서도 올바른 내용을 잘 학습하고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챌린지에서 이런 학습 방식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가분들의 자세한 강의를 듣고 미션을 수행했다면 훨씬 수월하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훨씬 정확한 개념을 배우고, 이상한 데서 삽질하지도 않고, 배우는 양도 더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렇게 편한 공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 이 학습 방식이 이해가 됐습니다. 나중에 실무에 들어가 특정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때도 좋은 강의자가 강의해주길 기다릴 순 없을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기초적인 부분을 배울 때, 이런 문제 해결 방식을 익히는 것이 멀리 봤을 때는 더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을 익힌 것 같습니다.

 

2. 앞으로 공부해야할 것

챌린지를 하며 정말 많은 새로운 것들과 잘 몰랐던 것들을 배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해도 되는진 모르겠네요..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링크에서 부스트캠프 챌린지 "자세히보기" 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챌린지를 하며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한달동안 처음 배우는 내용들도 있는데 모든걸 완벽하게 소화하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션 요구사항 정도로만 공부하고 구현하고, 넘긴 부분들이 있는데 몇몇 주제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챌린지가 끝난 지금도 공부중입니다.

챌린지를 하기 전에는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될까? 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앞으로 공부할 흥미로운 주제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습니다.

 

3. 모르는 게 많구나..

뛰어난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작성한 코드는 함수 하나만 놓고 봐도 뭘 하는건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는데, 잘하시는 분들이 작성하신 걸 보면 설계부터 코드까지 어찌그리 깔끔한지 따라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따라하려고 매번 노력하고, 설계 방식을 참고해서 개선도 해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개념적인 부분을 짚어주시거나, 굳이 구현을 잘 하시진 않았더라도 학습 정리를 잘 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매주 팀이 바뀌며 많은 뛰어난 분들을 만나뵙고, 그 분들의 사고, 학습, 문제해결방식을 옆에서 직접 보니 학교 안에서만 공부하던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시야가 넓어지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적을까 말까.. 하다가 한달간 배운 게 많고 나중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작성하였습니다.

혹시나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막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어색한 문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챌린지 열심히 했더니 멤버십도 합격했네요 감사합니다